“육아템 구매, 줄이니까 더 행복해졌어요”
1. 왜 다들 그렇게 많은 육아용품을 사는 걸까?
첫아기를 기다리는 마음은 설렘 반, 걱정 반이죠.
그래서 많은 예비맘들이 검색하고, 커뮤니티를 보고, 블로그 후기까지 전부 읽은 후
‘이건 있어야겠다’ 싶은 것들을 하나씩 장바구니에 담기 시작해요.
그러다 보면 출산 전에 이미 수십 개의 육아용품이 집 안을 점령하죠.
유모차, 젖병 소독기, 체온계, 기저귀 정리함, 수유 쿠션, 아기욕조, 아기침대,
수유등, 분유포트, 아기옷 수십 벌, 발달 자극 장난감까지.
하지만, 현실은요?
막상 육아를 시작하면 손이 가는 건 늘 똑같은 몇 개뿐이라는 사실.
저 역시 둘째를 낳고 나서야 깨달았어요.
육아는 ‘많이 갖는 것’보다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2. 실제로 써본 엄마가 말하는 “정말 필요한 육아용품 10가지”
아래 리스트는 제가 첫째와 둘째를 키우며 가장 실용적이었고, 반복적으로 사용했던 품목 10가지예요.
브랜드나 가격보다 중요한 건, “우리 집에서 정말 쓰이느냐”입니다.
✅ 꼭 필요한 아기 용품 리스트
기저귀 – 이것만큼은 무조건!
물티슈 – 하루 수십 번 닦고 닦고 또 닦고
아기띠 or 슬링 – 두 손 자유는 필수
수유용품 (젖병, 젖병세정제) – 완모든 혼합이든 꼭 쓰게 돼요
아기 의류 (실내복, 겉옷 포함 5~7벌) – 계절에 맞게 최소한만
아기 이불 or 속싸개 – 2~3개 정도면 충분
손톱가위 + 체온계 – 관리용 기본템
아기 욕조 – 접이식이나 세면대 호환 가능 제품 추천
유아용 세제 – 옷과 수건 세탁에 반드시 필요
수유등 or 무드등 – 밤중 수유/기저귀 갈 때 유용
이외에 고가의 유모차나 바운서, 장난감 등은
상황에 따라 중고로 잠깐 빌리거나, 아예 생략해도 큰 문제가 없었어요.
3. 미니멀 육아로 얻은 진짜 변화들
“그렇게 줄이면 불편하지 않아요?”라는 질문을 종종 받아요.
정답은 NO입니다. 오히려 ‘불편함’보다 ‘편안함’이 더 컸어요.
💡 미니멀 육아의 장점 3가지
공간이 여유로워진다
아기 짐은 늘어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거실이 다시 내 공간이 되었어요.
물건 관리가 쉬워진다
빨래, 정리, 세척 등 시간이 훨씬 단축되면서 하루가 덜 피곤해졌어요.
‘내가 뭘 필요로 하는지’ 선명해진다
육아를 하다 보면 “남들 다 갖고 있으니까”가 아닌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한지”를 따져보게 되죠.
그리고 무엇보다,
아기 역시 자극이 줄어들면서 오히려 더 잘 자고, 더 잘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4. 적게 갖는다고 부족한 게 아니에요
육아를 처음 시작할 땐, ‘갖춰야 안심이 되는 마음’을 이해해요.
저도 그랬고요.
하지만 지나고 보니, 물건은 아이를 위한 게 아니라, 나를 안심시키기 위한 도구였다는 걸 알게 됐어요.
이젠 오히려 아기 용품을 ‘갖추는 게 아니라 골라내는 것’이
육아의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없어서 불안’했던 감정이
‘있어도 안 쓰는 게 많다’는 깨달음으로 바뀐 순간,
육아에 대한 부담이 조금 줄었거든요.
💬 마무리하며 – '덜어낸 만큼, 더 사랑하게 됩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건
더 많은 용품, 더 비싼 장난감이 아니라
부모의 눈맞춤, 품 안의 온기, 그리고 마음의 여유예요.
그 여유는 불필요한 것을 덜어낼 때 생긴다는 걸
미니멀 육아를 통해 꼭 전하고 싶어요.
지금 육아용품 리스트를 고민하고 있다면,
“이게 없으면 정말 못 키울까?” 스스로 한 번만 물어보세요.
그 질문 하나로, 육아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