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치원생까지 – ‘비과세 범위 활용’ + ‘교육 목적 자금’ 중심
아직 너무 어린 손주에게도 증여 전략이 필요할까요? 그렇습니다. 오히려 어릴수록 시간이 자산이 되기 때문에, 복리로 불어날 수 있는 금융 상품을 선택해 증여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10년간 2천만 원 비과세 증여가 가능하므로, 유치원 입학 전에 1,000만 원씩 나누어 증여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손주 명의의 적금·청약통장·어린이보험에 일정 금액씩 넣어두는 것도 좋습니다. 단, 자금 출처가 조부모라는 점이 입증되어야 하고, 실질적으로 손주가 자금을 통제할 수 있어야 ‘명의신탁’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사교육비, 예체능, 유치원비는 ‘직접 지급’하면 과세 대상 아님. 이 점을 활용하면 합법적으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
2. 초등학생~중학생 – ‘장기 자산 설계’의 적기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교육비가 점점 늘어납니다.
또 아이가 어느 정도 자아가 생기기 때문에 ‘경제 교육’과 함께 가는 증여 전략이 필요합니다.
주식계좌 개설 후 ETF 소액투자: 손주와 함께 투자 일기를 써보며 경제 교육도 병행할 수 있습니다.
장기펀드 or 변액보험 활용: 대학 자금, 유학 준비 등 10년 이상을 바라보는 자금은 장기 상품으로 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증여세 신고를 반드시 하자: 10년간 2천만 원 이내 증여라도, 향후 국세청이 추적할 수 있도록 명확히 기록해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아직 ‘소득’이 없기 때문에, 손주 명의로 자산을 증여한 후 이자·배당 소득이 연간 2천만 원을 넘으면 종합소득세 부담이 생길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합니다.
3. 고등학생~대학생 – 등록금, 유학자금 ‘직접 지급’의 마법
고등학생이 되면 대학 입시, 유학 등 큰 금액의 교육비가 필요한 시점이 다가옵니다.
이럴 때 ‘직접 지급’ 전략을 활용하면 증여세 없이 지원이 가능합니다.
등록금·기숙사비·유학비 등은 본인 명의로 직접 납부 시 비과세입니다.
다만, 조부모가 손주 통장에 돈을 넣고 손주가 납부하면 ‘증여’로 보일 수 있으니, 조부모 계좌에서 직접 학교로 송금하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유학비 명목으로 매년 일정 금액 송금하는 경우, ‘교육 목적’임을 증빙할 수 있는 서류(입학허가서, 등록금 고지서 등)를 보관해두면 추후 세무조사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또 이 시기엔 신용·금융 교육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손주에게 재정계획, 소비습관 등에 대해 조부모가 이야기해주는 것도 훌륭한 교육입니다.
4. 사회초년생 – 결혼자금, 전세자금 지원 어떻게?
직장에 다니는 사회초년생 손주는 스스로 소득이 있기 때문에, 증여에 따른 세금 부담을 좀 더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결혼자금 지원: 평균 혼수 비용이 1천만 원 이상인 시대, 결혼 전후로 전세자금·가전지원 명목으로 증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천만 원 이하 증여라도, 증여세 신고를 해두는 것이 유리: 향후 부동산 증여, 부모 상속 등을 받을 때 과세 누적에서 제외되므로 불필요한 논란을 줄일 수 있습니다.
부동산 자금 증여 시 유의: 자금 출처에 따라 과세가 크게 달라지므로, 가능하면 부동산 증여보다 현금 중심으로 지원하거나, 부모와 공동분담하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신혼집 장만 지원 시, 증여자 분산 전략: 시부모, 친정, 조부모가 각자 조금씩 나누어 증여하면 비과세 한도 내에서도 충분한 지원이 가능합니다.
5. 손자·손녀의 미래를 생각한 ‘가업승계형 증여’도 가능할까?
손주가 사업을 물려받거나, 조부모가 부동산을 다수 보유한 경우엔 좀 더 장기적이고 전문적인 절세 전략이 필요합니다.
가업상속공제 제도는 부모나 조부모가 10년 이상 운영한 중소기업을 자녀 또는 손주가 이어받을 경우, 상속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제도입니다.
가업승계형 증여는 연령과 시점이 중요: 너무 어릴 때는 불가능하며, 손주가 일정 연령 이상(보통 20세 이상) 되어 경영 참여가 가능해야 합니다.
부동산 임대사업의 분할 증여 전략도 한 방법: 부동산 소득이 꾸준히 발생하는 구조라면, 손주와 공동명의로 전환해 상속세 대비를 분산할 수 있습니다.
손자·손녀에게 주고 싶은 마음은 커도, 자칫 세금폭탄이나 가족 간 오해로 이어질 수 있는 게 바로 증여입니다.
하지만 아이의 연령과 상황에 맞는 전략적인 증여는 자산을 지키고 가족의 관계도 단단하게 만들어줍니다.
손주와 나의 미래를 동시에 생각하는 증여, 지금부터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요?